민선7기 8대 시의회가 밥그릇 싸움을 펼치며 우여곡절 끝에 의장단 구성을 마치고 7월 13일 첫 시의원간담회가 열렸다.
8대 시의회 첫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보다 간담회가 약 한 시간 가까이 넘기면서 시흥시청의 고급 간부공무원들을 시의회에 대기시키는 길들이기(?)부터 시작한 시의원들이 가까스로 회의장에 입장하며 간담회가 시작됐다.
아직 의회의 분위기조차 파악하지 못한 초선 의원들은 질의와 발언 중간에 끼어들고 부적절한 발언 부분들에 대하여는 시 의장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등 진풍경도 펼쳐졌다.
점심시간으로 정회 후 재개된 간담회에는 많은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재선 이상의원은 1명만이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되자 이미 분위기는 시민들의 기대 와는 크게 다른 의회로서의 준엄성을 찾을 수없는 사설단체 모임쯤으로 전락했다.
30여년 가까운 역사를 쌓으며 흘러온 시흥시의회는 초선의원으로 아직 의회 운영에 대한 숙지도 못했을 것으로 보여지는 오인열 부의장이 오후 간담회를 진행해 어색한 분위를 연출하며, 일부 의원의 경우 발언 순서조차도 헤매는 일이 벌어지는 등 웃지 못 할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날 간담회는 첫 의회 간담회로 공직자들로부터 향후 시흥시의회 업무관련보고와 향후 추진할 사업들에 대해 보고받고 이에 대한 차기의회를 준비하기위해 펼쳐지는 간담회로 의회의 운영 등을 보여주어야 할 다선의원들의 역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 초선의원 9명으로 구성된 의회 개원 후 첫 간담회 날 오후 14명의 의원중 다수의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초선의원 오인열 부의장의 진행으로 오후 간담회가 속개되었다.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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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불참의원 중에는 당선 축하 방송 촬영으로 자리를 비웠다 하니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시흥시의원들의 행태는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 하겠다.
언제쯤이나 정상적인 의회 운영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지 8대 시흥시의회를 출입하는 기자의 가슴이 답답해진다.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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